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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의원도 '심층 진료'…"제대로 진찰받는 환경으로"

<앵커>

건강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남주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15분 진료가 동네 의원으로 확대된다는 소식이 있네요. 이제 병원에 가면 무조건 10분 이상씩 그렇게 진료를 받게 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2, 3분 정도 진료받으면 충분한 질환, 예컨대 감기 환자분들과 같은 경우에는 지금과 같이 진찰받으면 되고요. 심층 진료가 필요하신 분들, 그런 분들만 심층 진찰료를 내고 조금 더 오래 의사를 만나면 되는 겁니다.

선택 사항이라는 거죠. 심층 진찰이나 교육상담이 어떤 환자들에게 필요한지 보시겠습니다.

한 비뇨기과 의원에서 의사가 전립선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관리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한 달간은 운동 같은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수술 전후에, 그리고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 관리에는 이런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를 잘할 수 있고, 그리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거나, 더 큰 병원으로 전원해야 할지를 결정할 때, 복잡하고 까다로운 질환을 앓는 경우 심층 진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동네 의원에서는 건너뛰거나 간단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많이 붐빌수록 진료 시간도 짧아지기 마련이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진료 시간이) 2~3분 안 걸리는 거 같아요. 의사 선생님들도 환자가 많이 밀려 있으면 좀 '빨리빨리' 이렇게 하시는 것 같고.]

<앵커>

사실 충분한 진료시간을 확보하는 게 참 어려움이 있기도 한데요, 그런데 이렇게 진료시간을 늘려버리면 진료비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기자>

아직 심층 진찰료나 교육 상담료를 얼마로 할지 확정되지는 않았고요, 안만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진찰 시간 느는 만큼 건강보험에서 지원해주는 수가를 현행 1만 5천 원 정도에서 1만 원가량 더 올려준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환자가 내는 진료비는 현행보다 60~70%가량 오를 전망입니다.

수술 전후에 이뤄지는 교육이나 만성질환 관리와 관련된 교육상담은 15분가량,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교육 상담료도 따로 책정하기로 했습니다.

[어홍선/비뇨기과 전문의 : (환자들에게) 더 자세하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거죠. 병을 앓고 있는 기간을 짧게 해주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목표가) 있어요.]

환자 상황에 따라서는 비용 부담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충분히 진찰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환자의 만족도는 올리고, 동네 의원에서도 예전보다 적은 숫자의 환자를 제대로 진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취지이고 시범 사업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됩니다.

<앵커>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겪는 사소한 스트레스도 자꾸 쌓이면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요?

<기자>

보통 이혼이나 가족의 죽음 같은 심각한 상황만 건강을 해칠 거라고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약한 정도의 스트레스가 반복되는 것만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봤는데요, 먼저 혈압과 맥박을 잰 뒤, 전날 받은 스트레스를 떠올려 보도록 했더니, 그 당시 상황을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도 빨라졌습니다.

[이수민/직장인 : 해결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 생각하고, 거기에 좀 사로잡혀 있는 편입니다.]

미국 연구팀이 1천여 명을 대상으로 8일 동안 일상 속 스트레스 요인과 심리 상태를 조사하고, 10년 뒤 건강 상태를 확인했더니, 분노, 불안,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 날까지 계속된 사람들이 10년 뒤 더 많은 종류의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광준/신촌세브란스 노년내과 교수 :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우리 몸이 적응하면, 우리 몸이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심지어 잠을 잘 때조차도 교감신경이 항진돼 있으면 불면증도 생기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기보다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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