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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북관계 훈풍 타고…"끊어진 동해북부선 잇자"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끊어진 동해북부선 철길을 연결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데요, 그 첫걸음으로, 철도 연결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발족하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해선 철도는 여객과 화물을 한반도에서 러시아와 유럽으로 수송하는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강릉부터 고성 제진 사이 110km 구간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동해북부선은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열고, 통일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연결돼야 합니다.

[정세현/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장 : 남북의 왕래가 쉬워지면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 만나면 가까워지고, 남북이 가까워지고 민심이 연결돼야만 통일이라는 것을 꿈꿀 수 있습니다.]

지난 2007년 5월, 동해선 철도의 역사적인 남북 왕래 시험운행이 있었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동해북부선 연결 논의도 중단됐습니다.

평창 올림픽으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섰고, 남북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습니다.

동해북부선을 잇자는 움직임에 힘이 실리면서 추진위원회도 생겼습니다. 구체적인 계획도 나왔습니다.

[조민행/동해북부선 연결 집행위원장 : 철도 침목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비용을 포함해서 1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철도 침목을 후원하는, 국민들로 하여금 철도 침목을 후원하게 해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넓힌다는…]

110km 연결에 필요한 철도 침목 18만 7천개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선다는 겁니다.

하지만 건설비가 2조 원에 달해 경제 논리를 앞세운 정부를 설득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추진위는 이달 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동해북부선이 의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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