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성폭력 대책 교수가 학생 상습 성추행 "강제로 껴안고 입 맞춰"

교내 성폭력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립대 교수가 대학원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대학은 해당 교수를 보직해임했습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는 오늘(19일) 경북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대 A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고, 처벌과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대경여성연합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2007년 자신의 지도 학생인 B 씨를 연구실로 불러 상습적으로 성추행했습니다.

단체는 A 교수가 B 씨를 학생을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췄으며, 성추행은 1년여 간 지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여성회 남은주 상임대표는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없으면 어느 곳에도 취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었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B 씨가 다른 교수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자 A 교수를 비롯한 교수 4명이 B 씨를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수들이 B 씨에게 향후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쓰라고 강요했다는 겁니다. 

A 교수는 성폭력상담소장을 지냈고 현재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대경여성연합은 학교 측에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와 관련자 징계,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 등을 요구했습니다. 

경북대 측은 A 교수를 곧바로 보직 해임하고, 학교 차원의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성=editor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