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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줄기세포 재생 치료' 청신호"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줄기세포 재생 치료' 청신호"
▲ 줄기세포 치료 후 1년이 지나 연골이 재생된 모습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노인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연골의 재생효과가 뛰어나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 연구팀(고용곤, 권오룡, 서동석, 허동범, 탁대현, 정필구)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 퇴행성관절염 3·4기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기존 휜 다리 교정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 결과, 1년 후 연골 재생 및 증상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임상 결과를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에서 발표했습니다.

의료진은 우선 환자들에게 'O자형' 휜 다리를 교정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이 수술은 노인들의 휘어진 다리를 골반부터 발목까지 일자로 교정하는데 주목적이 있지만, 이미 손상된 무릎 안쪽 연골은 이 수술을 해도 통증이 지속하는 게 단점이었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환자의 지방에서 뽑아낸 줄기세포와 타인의 연골세포를 혼합해 연골이 닳아 없어진 부분에 이식하고, 1년 후 증상의 호전 정도를 평가했습니다.

이 결과 관절내시경 검사에서는 없어졌던 연골이 상당 부분 재생된 것으로 관찰됐으며, 관절기능도 인공관절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연세사랑병원이 환자들에게 국내 처음으로 적용한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 치료술'은 최근 복지부가 질병 치료에 도입할 필요성을 인정하는 '제한적 의료기술'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 시술비 180만원에 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실시기관은 연세사랑병원이 유일합니다.

고용곤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이 인공관절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임상 결과"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 대신 자기 관절을 완전히 보존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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