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BS '추적 60분'은 이시형의 마약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를 고발하는 ' MB의 아들 마약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을 방송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이시형의 마약 반응 검사가 투약 혐의가 불거진 지 4년 후에 진행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시형은 검찰에 자진 출석해, 마약 반응 검사를 받고 '마약류 투약 무혐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충분한 수사가 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검사 출신 김희수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마약 음성 반응은 투약 혐의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마약 음성 결과는) 검사를 받은 6개월~1년 전에 마약을 안했다는 것뿐이지 4년 전에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송에는 새로운 제보자들도 나와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도형 수석부장판사)는 이 씨가 KBS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 씨 측이 주장하는 사정이나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이 사건 후속방송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거나 (방송)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에게 중대하고 현저하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는지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면서 "후속방송이 채무자인 KBS 측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 한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적60분은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루며 이씨의 투약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 씨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제작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제작진은 방송 미리보기 설명을 통해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 이후 이시형 씨가 마약 사건의 공범들과 수차례 어울렸다는 새로운 제보자들이 연락을 취해왔다. 이번 방송은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점검하는 일종의 후속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KBS '추적60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