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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8살 고등학생이 엄마와 함께 졸업 무도회에 참석한 이유

18살 고등학생이 엄마와 함께 졸업 무도회에 참석한 이유
한 10대 소년이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에 엄마와 함께 참석한 이유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8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 사는 조 모레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고등학생들에게 '졸업 무도회'는 학창시절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 

보통 좋아하거나 친한 여자친구를 파트너로 정해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조는 달랐습니다. 엄마를 파트너로 정한 겁니다.

조는 "엄마가 17살 때 나를 가지는 바람에 졸업 무도회를 경험하지 못했다"며 "중학생일 때부터 엄마와 함께 무도회에 가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엄마 바네사 씨도 일찍이 아들의 생각을 알고 있었지만 진짜로 자신을 데려갈 거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바네사 씨는 "최근까지도 긴가민가해서 몇 번을 물어봤는데, 그때마다 조는 나와 함께 가겠다고 단호하게 대답하며 나를 안심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바네사 씨는 아들이 직접 골라준 드레스를 입고 드디어 졸업 무도회장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두 모자는 진짜 데이트하듯이 서로 팔짱을 끼고 다녔고 춤추고 사진 찍으며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즐겁게 지냈습니다.

사연을 아는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옆에서 지켜보며 "정말 아름다운 결정"이라며 둘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18살 고등학생이 엄마와 함께 졸업 무도회에 참석한 이유
이후 조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된 모레노 모자의 무도회 사진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소년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놀랍다", "엄마와 아들 모두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빈다"며 훈훈한 댓글을 이어갔습니다.

조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서 놀랍다"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을 한 것"이라며 쑥스러워했습니다.

또 "때때로 사람들은 엄마가 자식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는지 모른다"며 "엄마에게 이런 기회를 줄 수 있어서 기쁘다. 엄마에게 오래 기억될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엄마 바네사 씨도 "아들이 나의 희생을 알아주고 다시 돌려주려 해줘서 고맙다. 아들은 내 전부"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joeamore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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