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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내 안의 20명이 그린 그림…작품에 투영된 인격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있죠. 그런데 실제로 100가지 인격을 가진 여자가 있다고 합니다. 인격이 바뀔 때마다 기억을 잃어서 혼란을 겪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안정을 되찾았다고 하는데요, 만나보시죠.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킴 노블'입니다. 그녀는 다중인격 장애로 알려진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100개의 인격 중에서 20명이 화가로 각자 서로 다른 스타일을 표현합니다.

인격 중 하나인 '아비'는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쥬디'는 슬퍼 보이는 여자를 자주 그립니다. '리아'는 학대당하는 모습을 많이 표현하는 걸로 보아서 가장 많은 상처를 가진 걸로 보입니다.

그녀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평범한 화가로 살고 있지만, 그녀를 보는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앞서봤던 영화처럼 '다중인격장애'를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정현/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의학과 전문의 : 해리성 정체감 장애 같은 경우에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굉장히 폭력적이거나 사회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한다거나 꼭 그렇지는 않아요.]

물론 100개의 인격으로 평범한 삶을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멋대로 다른 사람이 돼 버리고 나면 킴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서로 다른 인격을 이해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됐습니다.

[에이미/킴 노블의 딸 : 우린 사실 여느 모녀처럼 평범하게 지내요. 영화에서의 극적인 묘사는 사람들에게 편견을 심어주죠.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단지 영화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킴은 앞으로도 그림을 통해서 인격들과 평화롭게 공생하는 방법을 찾을 거라고 합니다.

▶ 100가지 인격을 가진 화가…각각의 인격이 그린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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