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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 '비행기 모드'로 네이버 보안 뚫었다

<앵커>

드루킹 일당이 댓글을 조작하기 위해 네이버 보안을 뚫은 결정적인 수법을 SBS가 확인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에 있는 비행기 모드였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네이버는 댓글 조작을 막기 위해 하나의 IP에서 여러 아이디로 접속할 경우, 해당 IP를 차단하는 보안기술이 설정돼 있습니다.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은 이런 보안을 뚫기 위해 스마트폰의 IP를 지속적으로 바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를 이용해 IP를 변경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비행기 모드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사용 전과 후의 아이피 주소가 달라져 있습니다.

IP주소가 하나로 고정된 컴퓨터와 달리, 스마트폰은 광역 IP를 사용해 IP가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드루킹 일당은 이러한 방식으로 포털의 보안을 뚫고 스마트폰 170여 대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아이디 '서유기'로 불리는 31살 박 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파주의 출판사 대표로 등록된 박 씨는 댓글 조작에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2016년 드루킹 일당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선거운동원에게 불법 송금할 때 박 씨 명의의 계좌가 이용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의 15개 금융기관의 계좌 30여 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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