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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박원순 "대선 출마? 맘이 콩밭에 있으면 서울시장 잘 하겠나"

[2018 국민의 선택]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4월 18일 (수)
■ 대담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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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진화와 확장, 시민들 삶 바뀌는데 10년 필요
- 문 대통령 취임 1년… 대선 출마 얘기는 적절치 않아
- 시민 삶 바꾸고 문재인 정부 성공하면 정치적 성취
- 안철수, 지금은 당도 다르고 입장과 비전도 달라
- 김문수, 세월이 정치적 입장과 비전 변하게 해
- 박영선과 우상호, 방향과 시각이 같은 한 팀
- 미세먼지 문제, 국내는 물론 중국과의 협력 필요


▷ 김성준/진행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희가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습니다만. 민주당 경선이 내일부터 시작이 되죠. 박영선, 우상호 의원과 앞서 인터뷰를 저희가 진행했고요. 이번 시간에는 지난주에 출마 선언을 한, 역대 서울시장 중 처음으로 3선 도전을 선언한 셈이죠.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보겠습니다. 박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지난주에 출마회견에서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 이렇게 밝히셨는데. 서울시를 운영하시면서 혁명까지 해야 될 정도로 앞으로 4년 동안 뭐가 남아있습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금 서울은 저는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확장, 그리고 진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그야말로 강산이 변하는데 흔히 10년,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도시의 철학을 바꾸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데 저는 10년이 걸린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잘 아시다시피 제가 처음 6년 전에 서울시장에 처음 출마할 때.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 이렇게 약속드렸고요. 그동안 토건에 투자하던 도시를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도시로 전환했다고 생각합니다.

채무는 8조를 감축하고, 사회복지는 두 배 반이 늘어났고,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든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라든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이런 핵심적인 정책을 추진했는데요. 또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해야 도시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봅니다. 외국의 뉴욕이라든지, 파리, 런던 같은 곳을 가보면 정말 그렇게 했더라고요. 10년 정도 이상을. 그래서 그 도시의 철학과 운명을 바꾼. 그래서 저는 우리 서울도 세계 탑 도시로서의 위상을 가지도록 하겠다, 이런 의지와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비전을 실천하시기 위해서 이제 3선 도전을 하시겠다는 건데. 사실은 정책 문제도 그렇지만 정치적으로도 사실 서울시장이라는 게 예민한 자리이기 때문에. 참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우선 첫 번째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대선 출마를 하실 생각은 갖고 계신 거죠?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저는 지금 서울시장을 출마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선은 한참 남은 얘기를 지금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특히 우리 문재인 대통령 취임하신 지 이제 1년이 아직 채 안 됐잖아요. 그 1년의 세월, 아직 4년이 더 남았는데. 저는 지금 다음 대선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대선 행보를 지난번에 잠깐 해봤는데. 저는 대선이라는 게 자기 하고 싶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서울시장 잘 해서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이루고, 또 문재인 정부 성공시키는 것. 그게 지금 제가 최고로 가득 차지하고 있는 마음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서울시장 잘 하셔서 10년 혁명을 잘 완수해서. 국민이 서울시장 이렇게 잘 하셨으면 대통령도 잘 하실 것 같다고, 나가시라고 하면 굳이 안 나가실 생각은 없으신 것 아닙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그런데 그렇게 마음이 콩밭에 가있어서 서울시장을 잘 하겠습니까?

▷ 김성준/진행자:

왜냐하면 사실은 대선이 멀기는 하지만 지금부터 여러 가지 준비해야 될 것도 있고. 그 첫 번째가 사실. 저희가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정치적으로만요. 박원순 서울시장이라고 하면 민주당 내에서 대중의 지지도는 높지만 당 내에서, 또는 의원들 사이에서의 인기도와 관심도는 떨어진다. 대선을 노리고 있다면 이번에는 시장 3선을 도전하지 않고 재보궐 선거를 나가든지 해서 국회에 진출해 아마 그런 약점을 보완하려 하지 않겠냐. 이런 전망도 있었거든요.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게 바로 그겁니다. 정치인들의, 특히 정치공학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서울시장은 두 번 하나, 세 번 하나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저는 그게 아니고 정말 제가 시작했던 서울시의 혁신과 큰 비전의 행정을 완전히 완성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하다. 제 정치의 목적이 아니고, 정말 시민의 삶을 바꾸고 또 그것으로 인해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면, 저는 그것으로 정치적 큰 성취도 되는 것이지. 그것을 떠나서 정말 제가 저에게 좋은. 저는 처음부터 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시장의 꿈을 이루는 곳이 아니고 시민의 꿈을 이루는 자리다. 제가 처음부터 이렇게 말씀드렸고요. 지금까지 저는 그렇게 해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굉장히 오래간만에 다시 서울시장과 관련돼서 안철수 위원장과 얼굴을 맞대게 되신 거잖아요. 지난번에 맞대셨을 때는 안철수 위원장이 선거도 시작하기 전에 양보를 해서 당시 서울시장이 되실 수 있었던 것이고. 이번에는 어떻게 보면 입장이 거꾸로 된 면도 있고 한데. 소회는 어떠십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금 이미 우리 시민들이 또 국민들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당시에는 사실 이미 저는 안철수 대표와는 좋은 인연이 이어지고 있었고요. 당시 저에게 그런 결단을 해줘서 지금까지 저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당시에는 잘 아시다시피 이명박 정권의 독선에 대항해서 시민, 민주, 개혁 진영의 일원으로서, 동지로서 함께 했던 것이고.

그런데 지금 현재 세월이 흐르고, 정치 지형이 많이 달라져서. 서로 당도 다르고, 서로 입장과 비전도 다르고, 가는 길도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적 인연보다는 공적 위상, 또 시민들의 판단. 이런 게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후보로 나서게 됐는데. 어떻게 평가해주시겠습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문수 지사님은 사실 어쨌든 경기지사로 두 번 해서 사실 행정적으로는 경험이 많고. 특히 저와는 약간 겹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협력도 했고 그랬는데. 이제 지금 어떤 모습으로, 또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까. 이게 참 세월이 흐른다는 게 사람의 정치적 입장이나 비전을 많이 바꾸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별로 그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 지금 나타나실지 저도 궁금하네요. 그런데 우선 저는 경선을 통과해야 하니까요. 내일 모레까지. 정말 경선에만 올인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경선 얘기로 가자면. 그러면 박원순 후보 외에 박영선, 우상호 후보. 두 분은 어떤 분입니까? 어느 분이 더 상대하기 껄끄러우신가요?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두 분 다 힘든 분들이죠. 왜냐하면 사실 의정 활동에 있어서 가장 탁월하고 그만큼 그동안 우리 정치를 이끌어오는데 큰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잖아요. 정말 우리 민주당의 중진 의원이고 또 실제로 그런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분들이고. 그래서 저로서는 사실 여러 가지로 만만치 않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역할을 열심히 해왔고. 또 그 분들은 국회에서 나름 열심히 해 오신 분들이셔서.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서로 조금의 여러 의견이 다르기는 하지만. 가는 길이, 방향이, 보는 시각이 크게 보면 같고 한 팀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고 또 서울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한 미세먼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굉장히 높은데. 서울시장으로서 또 차기 서울시장으로서 3기를 맞을 준비를 후보로 뛰고 있는 분의 입장에서 미세먼지 정책 어떻게 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미세먼지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특별히 더 집중해서 우리가 개선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OECD 평가에 따르면 17,000명이 조기 사망하는 큰 재난이잖아요. 침묵의 살인자, 이런 말도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서울시가 지금까지 해왔던 정책과. 또 많은 분들이 제안하는 정책들도 함께 받아서 추진해야 하고요. 다만 이게 서울시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서울 공기 따로 있고, 경기도 공기 따로 있고, 중국 공기가 따로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내적으로는 다른 도시들과 협력하고 또 심지어는 중국의 여러 도시들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최근에 저희들이 그래서 베이징 시장 만나서 TF도 만든다든지, 핫라인도 만들었고. 동북아 13개 도시가 모여서 동북아 대기질 개선 협의체도 만들었고요. 아무튼 이런 노력들을 좀 더 집중하고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돼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아무쪼록 정정당당하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 운동 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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