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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드루킹' 일당 2년 이상 '합숙생활' 정황 파악

2014년 11월 파주 사무실 얻어 생활…"조직적 범죄 의심"

검찰, '드루킹' 일당 2년 이상 '합숙생활' 정황 파악
인터넷 뉴스기사 댓글의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 모 씨 등 일당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김 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공범 양 모·우 모 씨가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우 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 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김 씨 등 일당들이 오랜 기간 집단적·조직적으로 댓글 활동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김 씨가 지난 2014년 11월 사무실을 얻은 이후 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정치 관련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달거나 댓글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방법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는 활동을 본격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특정 정당과의 구체적인 연결고리가 포착될 경우 선거 활동을 위한 '사조직 운영 의혹'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제기됩니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이 댓글 활동 등을 하는 데 사무실 임대비와 운영비, 인건비 등 적잖은 돈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 등이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인터넷 기사의 정부 비판 댓글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600여 차례 '공감'을 클릭한 혐의로만 어제 우선 구속기소한 뒤 여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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