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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계좌 추적…정치권 연계 여부 수사 강화

<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한 이후 정치권의 공방은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댓글을 조작한 민주당원들과 정치권의 연계 여부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우선 이들의 작업 무대인 온라인 카페의 자금줄을 찾기 위해서 회계 전문 수사팀까지 투입하고, 필명 '드루킹'이라는 주범 김 모 씨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먼저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인터넷 카페 경공모, 즉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은신처 역할을 해왔습니다. 유령 출판사였지만 월 500만 원의 임대료를 한 번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느릅나무 출판사 건물주 : 지금 2층에 있는 느릅나무가 이제 인원수가 많이 늘어나서 또 행사를 제대로 못 하겠다. 임대료 다들 꼬박꼬박 잘 내고 있으니까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1층을 또 빌려줬고.]

경찰은 김 씨가 경공모 회원들과 '산채'로 불리는 이곳에서 매일 댓글 작업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건비 등 추가적인 운영자금도 상당히 필요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매하고, 170여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햇을 것에 주목합니다.

김 씨는 비누를 팔고 강연료를 받아 운영비를 마련했다고 진술했는데 그 돈으로 임대료와 운영자금을 채우지 못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자금 출처를 밝히기 위해 수사팀을 2개에서 5개로 확대했습니다. 세무와 회계 전문팀을 투입하고 드루킹 등 피의자 5명의 15개 계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다짐하지만 계좌를 확보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자금 추적에 나서면서 뒷북 수사란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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