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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시장 '개고기' 유통 대폭 감소

성남 모란시장 '개고기' 유통 대폭 감소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개고기' 유통이 크게 줄었다.

성남시가 도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2016년 12월 체결한 환경개선사업 업무협약을 계기로 개 도축시설의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개고기 취급 점포의 업종 전환을 지원한 덕분이다.

개고기 취급 업소가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하면 시는 옥외영업 허용, 업종 전환 자금 알선,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의 이러한 지원책으로 지난해까지 개고기 취급 점포 22곳 중 21곳이 도축시설 등을 모두 자진 철거하고 영업방식도 바꿔 현재 건강원(18곳)과 일반음식점(3곳)으로 영업 중이다.

살아 있는 개 보관과 도축은 사라졌지만, 건강원은 개고기를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개고기 취급 점포 1곳은 시의 업종 전환 방침에 맞서 시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는 모란시장에서 개고기 유통이 사라지도록 대상 업소의 업종 전환을 지속해서 유도할 방침이다.

이재철 성남시장 권한대행과 시 공무원 150여 명은 이날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한 옛 개고기 취급 점포 3곳을 찾아 함께 식사하며 상인들을 응원할 방침이다.

모란시장에서 개고기를 취급하는 업소는 1960년대 시장 형성과 함께 들어서기 시작해 2000년대 초 한때 54곳으로 불어날 정도로 성업했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소비가 주춤해져 점포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영업한 개고기 취급 업소 22곳에서 거래된 개고기는 한 해 평균 8만 마리.

그러다 보니 개 도살과 소음 악취로 지역 주민들 민원과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와 상인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개고기 유통이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모란시장은 개 보관 철제 우리(케이지)와 도살로 혐오 이미지는 물론 소음과 악취 민원이 반복되고 복날이면 동물보호단체의 단골 집회 장소가 되면서 늘 개고기 논쟁의 중심에 섰는데 앞으로는 외식과 회식을 즐기는 명소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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