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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음속' 전투기 젠-10C 실전 배치…美·타이완 겨냥한 듯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신형 전투기 젠(殲)-10C가 16일부터 전투 대기임무에 투입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젠-10C의 실전 배치로 중국 공군의 작전 수행 능력과 제공권, 대공 공격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젠-10C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다용도 전투기로 젠-10을 기초로 한 개량형 모델이다.

지난해 7월 30일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열린 건군절 열병식에서 첫 공개됐습니다.

젠-10C는 중국 서남 지역의 항공병 여단에 배치돼 방공 임무를 주로 수행하며, 능동 위상배열 레이더와 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피리(霹靂·PL)-10, 중거리 공대공 PL-15를 장착하고,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왕밍즈(王明志)는 "젠-10C는 근거리와 중거리 제공 능력과 지상과 해상 목표물 타격 능력을 갖춘 다용도 전투기"라며 "대공에서는 중거리 공격에 강점이 있고, 지상과 해상 공격에서는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젠-10C는 실전 전투에서 제공권 장악과 돌격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최근 차세대 전투기인 젠-20을 비롯해 전략 폭격기인 훙(轟)-6K 등 새로운 공군 전력이 잇따라 실전 배치되는 가운데 젠-10C의 전투 임무 수행은 공군의 작전능력을 더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중국의 계속된 공군력 강화가 미국과 타이완을 겨냥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젠-10C 실전 배치를 비판했습니다.

타이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젠-10C에 장착된 능동 위상배열 레이더는 장거리 지상 공격과 공대공 공격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면서 "젠-10C가 대량생산 된다면 타이완의 공군의 방공 능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의 최신 전투기와 미사일 개발 등 군사력 강화는 미국이 타이완에 군대를 주둔시킬 경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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