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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음 달 '바로 선다'…미수습자 수습·진상규명 박차

<앵커>

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뒤 목포신항 부두에 옆으로 누운 채 올려져 있는 세월호 선체는 예정을 앞당겨서 다음 달 중순쯤 바로 세워집니다. 선체가 바로 선 뒤에는 미수습자 수습과 함께 진상규명 작업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목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9일, 목포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 세월호는 현재 특수운송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로 부두 끝 60m 지점에 옮겨진 상태입니다.

바닥에 설치돼 있던 33개의 빔에 'ㄴ'자 모양의 수직 빔 33개를 더 붙였습니다.

다음 달 만 톤급 해상 크레인이 도착하면 수평 빔과 수직 빔 66개에 각각 와이어를 건 뒤 천천히 돌려세우게 됩니다.

예민한 작업이어서 당일 풍속은 초속 8m, 조류는 초속 0.3m, 파고는 0.5m를 넘지 말아야 합니다.

내부 보강 작업도 필수적입니다.

[정성욱/세월호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특히 기관실 같은 경우나 타기실 같은 경우는 철판이 떨어져서 조사할 수 있는 배관 같은 걸 치게 되면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 하기 때문에…]

세운 뒤에는 미수습자 수습과 유류품 수색, 침몰 원인 조사를 합니다.

수색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던 좌현 선수에서 중앙 부분까지와 침몰 원인 규명에 중요한 기관실 등이 중점 조사 대상입니다.

좌현을 중심으로 외부 충돌 가능성도 다시 따져볼 계획입니다. 직립 예정일은 애초 5월 31일이었지만 수직 빔 설치가 빨라져 보름 정도 당겨졌습니다.

이후에는 선체를 원형 그대로 보존할지, 객실 등 일부만 보존할지, 닻 등 세월호 상징물만 남길지 결정합니다.

침몰 4년이 지나서야 똑바로 서게 될 세월호, 가족들은 세월호와 함께 진실도 바로 서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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