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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억류된 스페인 난민구조선 1개월 만에 풀려나

지중해에서 불법 난민을 조장한 혐의로 이탈리아에 1개월 가까이 붙잡혀 있는 스페인 난민구조 비정부기구(NGO)의 선박이 풀려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 라구사 법원의 예심판사는 지난달 17일 불법 난민 조장 혐의 등으로 검찰에 압류 조치된 스페인 NGO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의 압류를 해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배는 지난달 15일 리비아를 떠난 난민들을 지중해 공해상에서 구조하던 중 무장한 리비아 해안경비대로부터 난민들을 인계해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다가 이틀 뒤 시칠리아 포찰로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이탈리아 카타니아 검찰은 프로악티바가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난민 인계 요구를 거부한 것이 리비아와 유럽연합(EU) 사이의 협약을 어긴 것이라고 보고, 입항한 배를 압류한 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탈리아 법원은 지난달 27일 검찰이 요구한 해당 선박의 압류 연장은 허가했으나, 프로악티바 관계자들에 대한 범죄 공모 혐의는 각하한 뒤 사건을 라구사 법원으로 이관했습니다.

라구사 법원이 검찰이 요청한 프로악티바 난민 구조선에 대한 2번째 압류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이 배는 약 1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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