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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촌서 발굴조사 중 조선 왕비 도장 2점 출토돼

서울 서촌서 발굴조사 중 조선 왕비 도장 2점 출토돼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 조선 왕비의 도장 2점이 발굴조사 중 출토됐습니다.

매장문화재 조사 기관인 수도문물연구원은 현재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인동 70번지에서 조선 후기에 제작된 걸로 추정되는 내교인 2점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내교인은 왕비의 인장을 가리키는 말로, 국립고궁박물관이 2점을 소장하고 있으나, 발굴조사 중에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인동 70번지는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 서쪽으로, 조선시대에 왕궁의 육류와 어류, 소금 관련된 일을 보던 사재감과 영조가 왕이 되기 전 거주했던 창의궁 부근입니다.

이번에 출토된 내교인은 가로세로 각 4센티미터에 높이 5.5센티짜리와 가로세로 약 2센티미터에 높이 2.9센티미터짜리인 정사각형의 도장으로, 모양도 2점이 거의 같습니다.

'내교'라는 한자를 전서체로 새겼으며, 그 위에, 목까지 귀가 크게 늘어지고 꼬리가 위로 솟은 개와 닮은 동물이 앞다리는 펴고 뒷다리를 구부린 모습의 조각을 손잡이로 얹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내교인 2점도 이와 형태가 비슷한데, 고궁박물관 소장품은 손잡이 조각이 사자를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수도문물연구원 측은 "이번에 발견된 내교인의 손잡이 동물은 충견을 묘사한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왕비 도장이 궁 밖에서 출토된 것 자체가 이례적으로, 대한제국 이후 혼란기에 분실되거나 도난당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번에 발견된 도장들을 넘겨받아 앞으로 사용시기와 재질, 주조기법 등에 대해서 연구할 계획입니다.

(사진=수도문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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