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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오사카 총영사 추천…靑 전달 후 어렵다 연락받아"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8.04.16 22:35 수정 2018.04.16 22: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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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김경수 "드루킹, 오사카 총영사 추천…靑 전달 후 어렵다 연락받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드루킹'에게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를 추천받아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청와대에서 어렵다는 연락을 받아 이를 전해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형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인 데다 일본 유명 대학 출신이란 점에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 취지로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을 만나 자신과 '드루킹'의 관계 및 이번 사건의 개요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2016년 총선 후 드루킹 등 몇 사람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에서 돕고 싶다면서 강연을 요청했다"면서 "강연이 어렵다고 했더니 파주에 있는 사무실에 와달라고 요청해 그해 가을 사무실을 찾아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경선 시작 전에 열심히 할 테니 격려를 해달라고 해서 사무실에 한 번 정도 더 갔다"고 떠올렸습니다.

김 의원은 "대선을 치르고 나서 드루킹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인사를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며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운을 뗐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우리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 추천 시스템이니 좋은 분이 있으면 추천하면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보도가 나오는 오사카 총영사 한 분을 추천하더라. 경력을 보니 대형 로펌에 있고 유명 대학 졸업자이기도 해 이런 전문가라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며 "청와대에서는 그러나 정무적 경험이나 외교 경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어렵다고 연락을 받았고, (드루킹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때부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반협박성 불만을 표시했다. 자신들이 회원도 많은데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반위협적 발언을 했다"며 "그런 와중에 민정수석실 인사 얘기도 나왔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이후 거리를 뒀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건 안 되겠다 싶어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이런 상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엔 "이 사건 자체가 출마에 문제가 된다거나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리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애초 17일 출마 선언을 하려 했으나 드루킹 사건이 불거지면서 출마 선언 일자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