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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4년…"'아빠, 수고했어' 한마디 듣고 싶어"

김현우 기자 kimhw@sbs.co.kr

작성 2018.04.16 21:30 수정 2018.04.16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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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희생자 그리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4년 전 오늘에 시간이 멈춘 것처럼 지난 4년을 보냈습니다.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유경근 위원장을 제가 오늘(16일) 낮에 만나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또 4주기를 맞는 심정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Q. 아버님 안녕하세요. 먼저 일단 희생자 가족분들과 미수습자 가족분들 안부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생각보단 잘 버티고 있습니다. 건강상이나 생활상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거는 사실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지니고 간 마지막 추억이 벚꽃이고 봄이었거든요. 그동안 1주기, 2주기, 3주기 모두 비가 오거나 춥거나 굉장히 날씨가 안 좋았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이들이 눈물을 흘린다, 아이들이 화를 내고 있다, 이렇게 얘기해왔는데 처음으로 4주기인 오늘(16일)은 아주 화창하고 따뜻한 날입니다.]

Q. 얼마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나왔고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결과를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좀 궁금합니다.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적어도 그 시간에 다른 뭐라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무언가 일을 하고 있었던 거면 좋겠다. 그런데 그런 바람이 무색하게 아무 것도 안 했을 뿐만 아니라 그냥 종일 침실에 있었다는 것이고 너무 허무하고요. 그런 사람을 우리가 대통령이라고 믿고 도와달라고 그렇게 많이 요청하고 부탁하고…. 세월호 참사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되었죠. 가장 무거운 어떤 형벌로써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세월호 2기 특조위 출범 후 삭발…이유는?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지금 2기 특조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을 했습니다. 아홉 분의 위원 중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황전원 위원이 사실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되거든요. 당시 여당의 조직적인 방해를 몸소 앞장서서 실천했던 사람입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서라도 사퇴를 더 강하게 요구하고 싶은 마음이었죠.]

Q. 현재 세월호 직립 작업 중…바람 있다면?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순조롭게 직립을 위한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를 바로 세운 다음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는 다섯 분의 미수습자분들의 유해 일부라도 반드시 찾기 위한 그런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고,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를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Q. 추모공원을 둘러싼 갈등 해결 위해선?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지금 촬영을 하고 있는 이곳, 화랑유원지 일부 지역에 마련할 예정입니다. 거부감을 갖는 것은 저희들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충분히 대화하면서 만들어 갈 자신도 있고요. 저희가 우려하는 것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악용하시는 일은 삼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강제적인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매우 지난한 조사를 반복해야 되거든요. 특히 특조위 활동 기한은 2년밖에 안 됩니다. 검찰에 세월호전담특별수사팀, 그리고 감사원에 전담감사팀을 꼭 만들어 주셔서 특조위와 함께 협력을 해주시면 2년 안에 세월호 참사를 함께 극복하는 것에 큰 힘이 되고 결정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Q. 국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지난 4년 간 저희한테는 참 서럽고 모진 시간들이었는데 잊지 않고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켜주신 많은 국민들 덕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 꼭 드리고 싶고요.]

Q. 마지막으로 예은이 아버님으로서, 오늘 예은이한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면….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않도록 해야 한다는 아이들의 마지막 소원을 반드시 지키겠다. "아빠, 수고했어"라는 말. 그거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소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호·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