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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트럼프, 대통령에 부적합…여성을 고깃덩어리 취급"

코미 "트럼프, 대통령에 부적합…여성을 고깃덩어리 취급"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들을 고깃덩어리인 것처럼 말하고 취급한다. 대통령이 되기에는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국의 최고 리더가 되기에는 윤리적으로 타락한 인물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지난해 5월 전격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자서전 '더 높은 충성심' 출간을 이틀 앞두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가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하며 미국인이 이를 믿도록 강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도덕적 이유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직하고 이기적인 깡패 두목,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로 깎아내린 코미 전 국장은 자신에게 개인적인 충성을 요구했지만 충성할 대상은 미국인과 미국의 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할 자료를 가졌는지 묻는 질문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른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에 대해 절대 언급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말이 더 있으며, "그것(협박 자료 소지)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있었고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러시아 당국이 갖고 있다는 이른바 '트럼프 X파일'에 대한 문답입니다.

이와 함께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지난해 FBI 수사의 중단을 요구한 게 '사법방해'에 해당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ABC방송의 인터뷰는 1시간 분량이었지만 진행자인 조지 스테파노플러스와의 실제 인터뷰는 5시간에 걸쳐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건의 '트윗 폭탄'을 통해 인터뷰를 앞둔 코미 전 국장을 '역겨운 인간',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 등으로 맹비난하며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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