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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전 FBI 국장 코미 "트럼프, 마피아 두목처럼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마피아 두목처럼 충성심을 요구했다."

러시아 내통 의혹 사건 수사를 문제 삼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해 5월 해임된 전직 연방수사국장 코미의 회고록 내용입니다.

대통령 취임식 1주일 뒤인 지난해 1월 27일 백악관 단독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충성맹세를 재촉했는데 이 자리를 마치 폭력조직 마피아의 입단식에 비유한 겁니다.

코미 전 국장은 모레(18일) '더 높은 충성심'이라는 제목의 회고록 발간에 앞서 미 ABC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맹비난했습니다.

공과 사의 구분이 모호하다며 도덕성도 도마에 올렸습니다. 그 사례로 대통령이 2013년 러시아에서의 성 추문에 대해 연방수사국에 무죄 입증을 주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미/前 FBI 국장 :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성 추문을 FBI가 수사해서 없었던 일로 밝혀주길 원했는데, 그의 말을 듣고 정신이 흐트러졌습니다.]

타고난 거짓말쟁이, 인간적 감정이 모자란 자아의 노예라며 인신공격성 발언도 곁들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 5건의 트윗을 쏟아내며 코미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이는 코미의 수많은 거짓말 가운데 하나라고 받아쳤습니다.

지난해 대선 직전 코미가 결정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이메일 수사 역시 한 자리를 노리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더럽고 약삭빠른 인물, 역대 최악의 FBI 국장으로 기록될 것이며 구속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코미는 스스로 인정한 기밀 폭로자임이 명백해졌습니다. 그가 맡은 사건이 정치적 풍경과 관련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코미 역시 자신의 트윗을 통해 회고록은 윤리적 리더십에 대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대조적인 인물이라고 재비판했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던 폭로 서적 '화염과 분노'에 이어 코미 회고록도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사전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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