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리설주 이름 앞에 "존경하는"…김 위원장 없이 독자 행보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가 독자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리설주 이름 앞에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예술단의 첫 공연이 열린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인사들 앞에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나타났습니다.

리설주는 쑹타오 일행과 차례로 악수한 뒤 자리를 옮겨 환담했습니다. 이어 공연장에 들어서 리설주는 귀빈석 한가운데에 앉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공연 도중 리설주의 움직임을 크게 부각해 방송했습니다. 특히,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처음으로 붙였습니다.

[조선중앙TV :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는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출연자들의 공연성과를 열렬히 축하하시고.]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독자적으로 정치일정을 소화한 것은 1970년대 초 김일성 부인 김성애 이후 45년여만입니다.

[고영환/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1970년 1971년에는 '김성애 여사가 915탁아소를 현지지도하셨다' 이런 식으로 몇 번 나왔었어요. 김정일이 권력투쟁에서 이기면서 (김성애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지난 2월 여사 호칭에 이어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와 독자 정치 행보까지 정상국가임을 보여주려는 차원을 넘어 리설주가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북중 관계 복원도 명확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연에 앞서 쑹 부장 일행과 면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방중 당시 시 주석의 환대에 감사한다며 친선 관계를 적극 발전시키자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