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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4년 전 그날' 그림으로 기억하고 추모하는 친구들

안상우 기자 ideavator@sbs.co.kr

작성 2018.04.15 21:07 수정 2018.04.15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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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에서 살아 돌아온 학생들도 지난 4년은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한 생존 학생은 자신을 위로하고 친구들을 추모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생존 학생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행동하기 때문에 밤하늘 별들처럼 힘을 낼 수 있는 희망을…."

단원고 생존자인 A씨는 어느덧 대학 3학년이 됐지만 4년 전 그날 기울어진 선실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발을 잡았다가 친구들이 놓쳤어요. 거기서 나온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

이후 정신적 충격 때문에 석 달 동안이나 병원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혼자 남은 현실로 돌아가는 게 두려웠습니다.

"이번 주 안에 나가야 된다고, 그렇지 않으면 평생 병원에서 살게 된다고…."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친구들을 추모할 방법을 찾다가 시작한 게 바로 그림 그리기입니다.

"이렇게 기억하고 추모하면 스스로에게 위로가 돼요."

매년 4월이 될 때마다 마음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올해는 더 용기를 냈습니다. 자신이 그린 그림들로 엽서를 만들어 광장으로 나온 겁니다.

"생존 학생이 아니라 한 명의 사람으로서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게 가장 의미 있었어요."

그림 안 숫자가 한 칸씩 늘수록 그날의 상처에는 조금씩 치유의 새살이 돋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최대웅,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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