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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즉시대응팀' 운영…자회사 노조와해 주도"

<앵커>

삼성전자가 만든 노조 즉시대응팀의 존재도 드러났습니다. 자회사 노조 문제에 개입한 적 없다던 삼성전자 해명은 거짓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이 노조대응팀에 매달 3천만 원씩 돈을 건넨 곳도 삼성전자로 알려졌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만들어진 건 지난 2013년 7월입니다. 노조 설립 이후 전국에 흩어져 있던 노조원들은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삼성 측은 다음 해인 2014년 2월, 노무사 출신의 노조 대응 전문가 2명과 용역 계약을 맺습니다.

SBS 취재 결과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아닌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에서 QRT(Quick Response Team), 우리 말로 '즉시대응팀'을 만들었는데 노조 대응 전문가들은 이 팀에 속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하는 팀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문제에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직접 개입했다는 얘기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즉시대응팀 소속 노조 대응 전문가 2명에게 매달 3천만 원씩 용역비를 주고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사무실까지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서비스 노조를 와해하려던 주체가 삼성전자인 것으로 보고 조만간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불러 부당노동행위의 공범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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