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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약속 지키려면…'세월호'가 남긴 숙제

<앵커>

4월 16일. 그날의 공포와 분노. 그리고 깊은 슬픔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4년 동안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또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열린 마이크,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사람은 세월호 발생 당일, 그날의 자신을 선명하게 기억했습니다.

[장명식/당시 군인 : 행정반에서 방송이 나왔는데 안산 단원고 졸업생이거나, 다녔거나 관계자 있으면 행정반으로 오라.]

[조인혜/당시 고등학생 : 선생님이랑 같이 수업시간에 수업도 안 하고 뉴스 계속 본 것 같아요.]

[안희애/경기 안산시 : 어머니 같이 모임 하는 분 중에 딸이 거기 갔다가 (세월호) 사고를 당했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그걸 듣고 나서 한참 우시더라고요.]

그날의 기억은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에 대한 질문을 더 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이래/경기 김포시 : 화재경보음이 건물에 울리더라도 그냥 잘못 울렸겠지 하고 넘어갔었는데, (세월호 참사가) 있고 나서는 한 번 진짜 밖에 나가서 대피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안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최지은/서울 마포구 : 정치에도 조금 더 무관심했던 게 지금은 시스템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게 된 이후부터는 정치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정대섭/서울 마포구 : 모든 교통수단에 내 자녀가 탔다는 정신으로 철저한 점검과 신경을 써주길 바랍니다.]

[유필순/서울 마포구 : 안전하게 뛰어다녀도 될 부모가 걱정 안 해도 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안산 시민에게 세월호는 여전한 아픔입니다.

[임명순/경기 안산시 : 잊으면 안 되죠. 잊지 말고 다 가슴 속에 다들 간직하고, 이 아픔이 다시는 안 일어나게.]

[조영기/경기 안산시 : 마음이 많이 아팠고 또 우리도 여기 분향소에 매일 와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많이 국화꽃도 놓아주고.]

기억하지 않는 아픔은 되풀이될 수 있기에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김정기/서울 마포구 : 성수대교라든가 삼풍(백화점)이라든가 대구 지하철 사고라든가… 기억을 하지 않고 있다 보면 다시 또 이런 일들이 생겨나고 그래서 4년이 지났다고 해서 그걸 우리가 빨리 잊어버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사건은 아닌 것 같아서요.]

(영상취재 : 홍종수·이찬수,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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