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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스트레스, 지속적으로 쌓이면 만성질환 위험↑

<앵커>

이혼이나 가족의 죽음 같은 심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겪는 사소한 스트레스도 지속적으로 쌓이면 만성 질환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 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두 직장인의 혈압과 맥박을 잰 뒤, 하루 전 받았던 스트레스를 떠올려 보도록 했습니다.

"어떤 종류의 스트레스를 겪었는지 체크 해 주시면 됩니다."

두 사람 다 직장에서 겪은 스트레스를 꼽았는데 그 당시 상황을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은 빨라졌습니다.

불안감과 두려움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수민/직장인 : 해결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 생각하고, 거기에 좀 사로잡혀 있는 편입니다.]

미국 연구팀이 1천여 명을 대상으로 8일 동안 일상 속 스트레스 요인과 심리 상태를 조사하고 10년 뒤 건강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분노, 불안, 두려움, 짜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 날까지 계속된 사람들은 10년 뒤 더 많은 종류의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트레스는 뇌와 심장, 혈관 등 온몸에 부담을 줍니다.

사소한 스트레스가 계속돼 쌓이는 게 강한 스트레스를 한 번 겪는 것보다 대체로 건강에 더 해롭습니다.

[김광준/신촌세브란스 노년내과 교수 :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우리 몸이 적응하면, 우리 몸이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심지어 잠을 잘 때조차도 교감신경이 항진돼 있으면 불면증도 생기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기보다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인 스트레스 대처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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