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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조사해야 할 곳…세월호 기관실 첫 공개

<앵커>

여전히 가슴이 먹먹한 그날 4월 16일이 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4주기를 이틀 앞두고 오늘(14일) 세월호 기관실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들을 밝혀내기 위해서 반드시 조사해야 할 곳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립 준비 작업이 한창인 세월호.

안전 장비를 갖추고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보강을 위해 설치해 둔 노란색 기둥들이 눈에 띕니다. 먼저 나타난 곳은 가장 아래층 화물칸인, E데크.

[정성욱/세월호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 C데크를 통해서 D데크를 통해서 E데크로 들어온 겁니다. (화물칸이죠?) 네, 화물칸입니다. 여기가 (운반하던) 사료가 있던 곳이에요.]

벽면에는 크고 작은 구멍들이 보입니다.

밑바닥 뻘과 기름의 상태를 통해 침몰 당시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뚫어놓은 것들입니다.

배의 균형을 잡는 스테빌라이저 룸을 지나자 기관실이 나타납니다.

처음 공개되는 곳으로 바닥에는 기름이 고여 있고 녹슨 배관과 설비들이 빼곡합니다.

이곳은 세월호 기관실 내부입니다. 참사 원인 규명에 조사가 필수적인 곳이지만 배가 누워 있다 보니 위쪽은 조사하기 어렵고, 부식도 심해 위험한 상태입니다.

[정성욱/세월호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 (철판들이 지금 다 떨어져 나온 건가요?) 살짝만 건드려도 떨어져요. (저기도 걸려 있네, 하나가.) 엄청 많이 걸려 있어요.]

외부 계단을 이용해 타기실로 올라갔습니다.

배를 조종하는 조타실 명령에 따라 실제 타를 움직이는 장치가 있는 곳으로 이곳 역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다음 달 말 세월호를 바로 세우면 미 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규명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세월호가 갑자기 빨리 돌기 시작했고 화물칸 블랙박스 영상에서 갑작스런 흔들림이 보이는 등 몇 가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있다며 외부 충격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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