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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팀'은 잊어라…'호잉 효과' 한화, 4연승 질주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주영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프로야구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만년 하위 팀' 한화가 4연승을 달리고 있어요.

<기자>

그것도 지난해 챔피언 KIA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신바람을 내고 있는데요, 주목받지 못했던 용병 제라드 호잉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호잉은 데뷔 첫 타석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수비위치가 바뀐 틈을 타서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고요. 곧바로 2루를 훔치면서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세밀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호잉은 연봉이 70만 달러로 외국인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데요, 이른바 '가성비'는 1등입니다.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 여기에 장타력도 기대 이상입니다.

이틀 전 KIA와 1차전에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받아쳐 가볍게 담장을 넘기며 홈런 두 방을 터트렸고요. 어제(12일) 2차전에서는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5타점을 몰아치며 지난해 20승 투수 헥터를 무너뜨렸습니다.

호잉은 현재 타율과 홈런, 도루 2위를 달리면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화는 승리를 부르는 '호잉'효과로 시즌 첫 4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호잉. 이름 자체도 신바람이 나네요. (승리를 부르는 주문 같죠. 두산의 양의지 포수는 '볼 패싱 논란'에 휩싸였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연습 투구이긴 하지만 투수가 던진 공을 잡지 않고 뒤로 흘리면서 심판이 맞을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고의성 논란이 일면서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는 성의 없이 헛방망이를 돌려서 삼진으로 물러났는데요, 공수 교대 직후 연습 투구 때 문제의 장면이 나왔습니다.

양의지 포수가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받지 않고 피하면서 정종수 주심이 맞을 뻔 했던 겁니다. 깜짝 놀란 주심의 표정이 굳어지는데요, 양의지가 볼 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일부러 그런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양의지를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불러 야단을 쳤습니다.

양의지는 순간 공이 보이지 않아 피했을 뿐이고, 연습 투구여서 뒤에 주심이 없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O는 고의성 여부를 떠나 있어서는 안 될 위험한 상황이었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이었다면서 벌금 300만 원에 유소년 봉사 8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올 들어 선수들이 볼 판정에 항의하면 주심이 곧바로 퇴장을 시키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는데요, 이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큰 상황인데 더욱더 씁쓸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앵커>

다음은 프로농구 소식인데요, SK가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면서요.

<기자>

무려 20점 차를 뒤집고 연장전 끝에 승리를 따냈습니다. 김선형 선수가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한 SK는 안방에서도 초반부터 끌려갔습니다. DB의 버튼을 막지 못해서 골 밑을 내주면서 고전했고요. 윤호영과 두경민 등 토종 선수들에게는 외곽포를 얻어맞고 한때 20점 차까지 뒤졌습니다.

끌려가던 SK는 4쿼터 들어 대추격을 시작했는데요, 3쿼터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던 김선형이 4쿼터부터 연속 속공으로 골 밑을 파고들었고요, 정확한 3점포까지 터뜨리면서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마지막 해결사도 김선형이었습니다. 연장 종료 3초 전 과감하게 골 밑을 파고들어 절묘하게 레이업 슛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101대 99, 김선형의 이 한 방으로 SK는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연패 뒤 홈에서 첫 승을 거두며 18년 만의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김선형/SK 가드 : 저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그리고 끝까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서 저희가 차근차근 따라갔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SK와 DB는 내일 잠실에서 승부의 분수령인 4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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