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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이 아닌 바닷가서 발견된 오소리 '관심 집중'

<앵커>

산에서만 사는 제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오소리가 바닷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 2부두가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제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오소리가 바닷가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오소리는 테트라포드 사이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신고자 : 고양이인가 하고 봤는데 오소리였고, 어떻게 하지 하다 전화했죠. 여기에 왜 있을까 바다에. 산에 사는데.]

2살 가량으로 추정되는 어린 암컷 오소리는 낚시객들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단체로 산속에서 굴을 파고 생활하는 오소리는 민물에서도 극히 드물게 발견되는데 바닷가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성배/목격자: 오소리 있다고 하던데 잘 몰라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얘기했지. 진짜냐고 해서 내려가 보니 오소리가 있잖아요. 산에 있어야 할 게 바다에 나오니까.]

발견 장소는 오소리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라봉에서 4km가량 떨어져 있지만 정확한 유입경로는 알 수 없습니다.

[민동원/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사육사 : 산이나 계곡에서 사는 오소리가 바닷가에서 발견되는 거 자체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아마 먹이를 찾아 이동하다가 거기까지 간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는 오소리 개체 수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라 오소리 생태 등 관련 연구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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