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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26 : 정년퇴직은 생전에 치르는 장례식일까…일본 소설 '끝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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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일본 드라마 작가 우치다테 마키코의 소설 '끝난 사람'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끝난 사람'은 은퇴 후 더는 사회에서 필요가 없어진 사람을 말합니다.

퇴직을 '생전 장례식'에 비유하는 '끝난 사람'의 삶은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냅니다.

'끝난 사람'은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후 대형 은행에 취직했지만 임원 승진에서 좌천된 후 자회사에서 일하다 정년 퇴직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일과 출세밖에 모르던 그는 퇴직 후 스스로를 '끝난 사람'이라 진단합니다.

퇴직 후 괜찮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과 평범한 사람들처럼 저물어가기는 싫다는 생각으로 헬스클럽에 다니고 공부를 시작해보지만 큰 만족을 주지는 못합니다.

구직 활동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직장을 얻게 되고 그곳에서 '끝나지 않는' 생활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는 '평화롭고 즐거운 여생'을 즐길 수 없는 타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여생'이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든다. 산 사람에게 어찌 '남은 인생'이 있을 수 있나. 여든이건 아흔이건 혹 병이 들었건 살아 있는 한 그냥 '인생'이지 '남은 인생'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ㅡ '끝난 사람'에서 발췌'

결국 '끝난 사람'은 모두 '끝'이라고 말하는 시기에 당도한 사람의 끝나지 않는 열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갑작스러운 은퇴와 그 후에 오는 혼란스러움, 그 모든 것을 딛고 다시 걸어가는 남자의 삶을 통해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누구나 현역에서 은퇴하는 시기가 오기 마련입니다.

'끝난 사람'은 은퇴를 맞이한 이들이 '남은 인생'이 아닌 '인생'을 살도록 조언합니다.

(글 : 인턴 한지은, 감수 : 이주형,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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