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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 험담해서"…여자친구 2명 살해 혐의 30대 자백

"전 여자친구 험담해서"…여자친구 2명 살해 혐의 30대 자백
6개월 사이 여자친구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경찰 조사에서 "과거 연인에 대해 험담해서 살해했다"며 자백했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살인 등 혐의로 A(30)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해 범행 여부와 동기 등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고 1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7월 여자친구 B(21)씨를 살해하고 포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뇌출혈로 숨진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며 슬픔을 호소했는데, 공감하기는커녕 험담만 해서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범행 당일 인천에서 빌린 렌터카를 B씨와 함께 타고 포천의 한 야산으로 가 트렁크에서 미리 준비해뒀던 둔기를 꺼내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돈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경찰의 질문에는 "나는 그런 사람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B씨는 숨지기 직전 약 2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현재 해당 돈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은 A씨가 돈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습니다.

"범행 당일 렌터카를 함께 탄 공범이 있었다"는 본인 주장에 대해서는 "그냥 던져본 말"이라며 허위 주장임을 시인했습니다.

지난해 뇌출혈로 숨진 전 연인 C(23·여)씨에 대해서는 "그 죽음과 나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C씨가 진료받았던 병원의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범죄로 의심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의 자백까지 받은 경찰은 이르면 내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 D(23·여)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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