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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다가가면 툭 쓰러지는 '기절 염소'…특별한 이유

들판에서 염소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다가가자 놀라서 툭 하고 쓰러집니다. 보고도 잘 믿기지가 않는데 다시 한번 볼까요. 툭하면 넘어지는 주인공은 일명 '기절 염소'입니다. 그런데 정말 기절한 걸까요?

[한세현 기자/SBS 탐사보도부 (수의학 박사) : 기절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근육이 딱딱해져서 넘어지는 것입니다. 근육이 딱딱해지는 것은 유전적인 문제예요.]

'마이아토니아'라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몸을 굳게 만드는데 세대를 거듭하면서 변이를 일으킨 이 유전자 때문에 염소가 놀라면 근육이 굳어버리는 겁니다.

[한세현 기자/SBS 탐사보도부 (수의학 박사) : 근육이 딱딱해지는 시간은 5초에서 20초로 짧습니다. 다행히 근육만 문제가 되기 때문에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양목장에서는 늑대가 습격할 걸 대비해서 기절 염소를 함께 키우기도 합니다. 늑대가 쓰러진 염소를 잡아먹는 동안 양들이 도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 염소는 쓰러지지 않는 노하우를 터득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기절 염소의 인기만큼은 최고라는데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선 매년 기절 염소 축제를 열리기도 합니다. 쓰러지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한데요, 기절 염소들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길 바랄게요.

▶ 사람이 다가가자 '화들짝'…'기절 염소'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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