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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가 앗아간 꿈…20대 가장의 안타까운 죽음

<앵커>

늦은 밤 음식 배달을 하던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음주 뺑소니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가던 젊은 가장이었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귀를 찌르는 듯한 충돌 소리가 들리더니 차량 1대가 멈춰 섭니다. 오토바이 헬멧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차량 파편과 운동화 등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젯(11일)밤 11시 반쯤 대전시 서구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음주 뺑소니 사고로 오토바이 배달원 24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힌 다음에 횡단보도가 있는 3m 가량 뒤까지 튕겨나갔습니다.

숨진 김 씨는 하루 12시간씩 배달업을 하면서 7살과 6개월 된 두 자녀를 키우던 20대 젊은 가장이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고 책임감이 부쩍 늘어난 김 씨는 내 집 장만을 꿈꾸며 밤낮으로 일해왔습니다.

[유가족 : 아등바등 살았는데, 아기는 아기들대로 그렇고, 둘째는 6개월짜리라 자기 아빠 얼굴 알겠어요?]

사고 직후 달아난 승용차 운전자 34살 권 모 씨는 현장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권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41%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박해석/대전둔산경찰서 교통범죄팀장 : 운전자가 운전 면허 취소상태인 만취상태로, 중앙선을 침범해서 일어난 교통사고인데, 자세한 것은 계속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권 씨를 특가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신호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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