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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물뿌리기 갑질 의혹' 대한항공 조현민이 입사 당시 한 말

[뉴스pick] '물뿌리기 갑질 의혹' 대한항공 조현민이 입사 당시 한 말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대한항공에서 또다시 '갑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늘(12일) 매일경제는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최근 대한항공 광고대행을 맡은 광고대행사 업체와 회의 중 광고팀장 A씨에게 물을 뿌리며 화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조 전무는 A 팀장이 최근 대한항공의 영국 편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이에 화가 나 얼굴에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은 해당 광고업체 익명 게시판에 올라와 널리 퍼졌으며, 지금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해당 글에는 조 전무가 화가 나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A씨를 향해 던졌으나, 깨지지 않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뿌리기 갑질 의혹' 대한항공 조현민이 입사 당시 한 말
이에 해당 광고업체 측은 "우리가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담당팀에 확인했지만 (맞다 틀리다) 말을 해주지 않는다. 광고업 특성상 광고주 관련 비즈니스 얘기는 안 하는 것이 불문율이니 이해해달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대한항공 측은 "당시 업체에 영국 광고를 위해 여러 곳을 찍어오라고 주문했는데 제대로 찍어오지 않았고 이에 흡족하지 못한 조 전무가 화를 낸 것"이라며 "조 전무가 회의하다가 직원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물이나 음료수를 뿌리지는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조 전무는 지난 2007년 29살의 나이로 대한항공 과장으로 입사했습니다.

당시 조 전무는 국내 최연소 대기업 임원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광고회사 2년 경력의 조 전무가 과장직을 달자 '낙하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무는 지난 2014년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인사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물뿌리기 갑질 의혹' 대한항공 조현민이 입사 당시 한 말
자신이 '낙하산 인사'인 것을 곧바로 인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직원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숨길 필요가 없었고 정면 돌파하고 싶었다"며 "내 능력을 증명할 때까지 지켜봐달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무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광고회사 LG애드에 입사해 2년간 근무했습니다.

이후 2007년 대한항공 광고선전부 과장으로 입사한 뒤 2013년 상무, 2014년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조 전무는 현재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SBS '좋은 아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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