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릭] "정부가 할 말인가요?"…'#군대 가기 싫어요' 포스터 논란

SNS와 인터넷 검색어를 통해 오늘(11일) 하루 관심사와 솔직한 반응을 알아보는 <오! 클릭> 시간입니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해 통일부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벤트 공지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 클릭> 첫 번째 검색어는 '군대 가기 싫어요'입니다.

'군대 가기 싫어요'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이냐 하면요, 한반도의 봄, 남북 두 정상에 바란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통일부 이벤트 포스터에 실린 글입니다.

이 이벤트는 남북 정상들에게 전달할 희망 사항, 정책 제안 등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해서 문화상품권을 주는 행사인데요, 참고를 위해 예시한 여러 댓글들 가운데 '군대 가기 싫어요'라는 문구가 포함된 겁니다.

한 누리꾼은 휴전 국가에서 어떻게 정부 기관이 군 복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대놓고 공개할 수 있느냐며 비판을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통일부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죠.

통일부는 포스터에 실린 예시 댓글은 사전조사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논란을 의식한 듯 블로그에 올린 이벤트 공지 포스터에서는 '군대 가기 싫어요'라는 말을 '사이좋게 지내요'로 바꿨습니다.

누리꾼들은 "군대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적긴 하지만 정부에서 할 말은 아닌 듯…." "통일부가 심신이 지친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부였나? 정체성부터 확실히 보여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