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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군에게 돌려받은 땅 팠더니 '기름 찌꺼기'…공사 중단

<앵커>

다음은 수도권 소식입니다. 미군으로부터 오래전에 돌려받은 땅에서 기름 찌꺼기가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의정부 지국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네, 의정부에 있던 미군 부지 캠프 시어스는 2007년에 우리 정부에 반환됐습니다.

경기 북부 소방본부가 이 부지 일부를 사서 새 청사를 짓고 있는데 기름 찌꺼기가 나온 겁니다.

경기 북부 소방청사 건설 현장입니다. 한창 공사가 벌어져야 할 곳이 텅 비었습니다. 공사장에는 거대한 중장비가 놀고 있습니다.

소방재난 본부는 지난달부터 9천여 ㎡, 3천 평가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청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16일 터파기를 하던 중에 곳곳에서 기름 찌꺼기가 발견됐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 3~4m 정도에서 기름 냄새가 강하게 올라오는 거예요, 땅을 파는데 기름에 담근 흙같이 냄새가 확 나요.]

공사장 4곳의 시료를 채취해 환경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곳에서 기름 찌꺼기 TPH가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검출됐습니다. TPH는 등유나 경유 등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입니다.

공사는 즉각 중단됐습니다. 앞으로 정밀조사와 토양 오염 정화에 3~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토지는 지난 2007년 국방부가 토양 오염 정화를 마치고 의정부시에 매각한 11만 5천㎡ 가운데 일부입니다.

의정부시가 매입할 당시 토양 오염 정화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의정부시는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오염된 토양을 정화할 계획이지만, 경기 북부 합동소방청사 건립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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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의 서거 182주년과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 행사가 성대하게 거행했습니다.

남양주시와 다산연구소는 지난 7일 다산 유적지에서 각각 추모제를 열어 다산의 불굴의 정신과 찬란한 업적을 기렸습니다.

정약용 선생은 1818년에 목민심서 저술을 마치고 18년간의 유배 생활에서 풀려났습니다.

남양주시는 올해를 정약용의 해로 정하고 1년 내내 문화유적 투어와 다산 가족 캠프 운영 등 관련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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