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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김정일 1983년 중국 방문' 기록영화 재방송한 이유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대의 인연을 강조하며 북·중 친선을 강조했죠.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이 김정일을 영접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이 내용을 담은 35년 전 영상을 이틀 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했습니다.

김정일이 1983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영상인데 김정일의 특별열차가 도착한 단둥역에서부터 중국 인민들이 엄청나게 동원됐습니다.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하자 당시 중국공산당 총서기인 후야오방이 직접 마중을 나왔고 시 주석의 아버지도 김정일을 영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일 동지께서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인 습중훈(시중쉰: 시 주석 아버지) 동지(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이 영상을 다시 방송한 것은 수십 년 동안 이어온 북·중 친선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텐데요, 정말 이 당시에는 중국의 환대가 극진했습니다.

칭다오와 난징 등 지방을 순시하는 곳마다 중국 인민들이 대거 동원돼 환영행사를 펼쳤고 후야오방이 직접 김정일과 함께 지방 시찰을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덩샤오핑이 융숭한 대접을 한 것도 물론입니다.

1983년은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화되고 난 뒤 첫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때였고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라서 이 같은 인원 동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혈맹이라는 북·중 간 특수관계가 반영된 것도 물론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중국방문을 통해 북·중 관계를 복원했다고는 하지만 1983년 방중 때와 비교해보면 북·중 관계가 예전 같은 않은 것 또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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