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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버스 떠받칠 때…사고 운전자는 옆에서 '통화'

<앵커>

울산에서 시내버스를 들이받아서 2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치게 만든 승용차 운전자가 구속 됐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버스를 손으로 받쳐가면서 사람들을 구하려 애쓰는 동안 이 운전자는 지켜만 보다가 사라졌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2차로를 달리던 23살 윤 모 씨의 차는 3차로의 버스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100여 미터 직진합니다.

이후 차에서 내린 윤 씨는 휴대전화로 어딘가에 전화하며 사고현장 근처까지 갑니다.

현장에서는 시민 10여 명이 부상자 구조에 한창인 상황, 그런데 통화를 하며 지켜만 보던 윤 씨는 사고 현장 주변을 서성이다가 갑자기 자신의 차량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이 블랙박스 화면 제공자가 현장을 떠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윤 씨가 구조에 동참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영상인데, 실제로 경찰은 "윤 씨가 사고 현장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구조에 직접 동참하지는 않았다"며 "112나 119에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신고를 했어요? 112나 119에?) 보험회사에 연락을 했었죠. 경찰에는 신고를 못했던 걸로 알아요.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면서 현장으로 가고 있었고….]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윤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회를 신청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차로 변경의 원인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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