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IOC 로비' 삼성에 140억 원 요구…후원 계약 이뤄져

<앵커>

파파 디악은 삼성 측에 로비 대상 명단을 보내면서, 국제육상경기연맹의 후원금과 로비 자금은 물론, 유치에 성공했을 경우 성공보수까지 노골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그가 요구한 금액은 약 1천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40억 원에 이르는 거액입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5월 25일, 파파 디악이 황성수 당시 상무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절대 보안을 강조한 이 메일에서 파파 디악은 국제육상연맹 주관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그에 삼성이 3년간 950만 달러, 우리 돈 110억 원을 후원해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아버지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의 정치홍보자금 150만 달러, 약 17억 원도 함께 요구합니다. 여기에 캠페인 비용 150만 달러와 '석세스 피', 성공보수도 달라고 합니다.

평창 지원 활동비와 유치 확정됐을 때 받는 돈을 뜻하는 걸로 보입니다. 모두 1천250만 달러, 우리 돈 140억 원 규모입니다.

그리고 이 요구사항 가운데 국제육상연맹 후원은 실제 체결됐습니다.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 곳곳에 삼성 로고가 등장하고, 파파 디악이 운영한 스포츠 컨설팅 회사 파모찌의 홍보자료에도 삼성이 후원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삼성은 SBS 취재에 세계육상연맹의 공식 파트너로서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3년 후원했다고 밝히면서도,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들며 후원금액 등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