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2일,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 등 외신들은 그림판 프로그램으로 그림을 그리는 87살 콘챠 그라시아 사에라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평소 손재주가 좋았던 콘챠 씨는 지역 노인복지관에서 유화 수업을 들으며 취미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병세가 짙어지면서 콘챠 씨는 유화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유화 물감의 냄새가 너무 강해서 남편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데다가, 남편을 보살피느라 자주 집을 비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콘챠 씨에게 다시 창작 욕구에 불을 지핀 것은 아들이 선물해준 '컴퓨터'였습니다.
아들에게 그림판 사용법을 배운 뒤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겁니다.
콘챠 씨는 "처음에는 집 한 채를 그리고, 그다음 날 나무를 그렸다.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세세한 부분들을 채워나갔더니 결국에는 예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영감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남편에게 받은 엽서 그림을 따라 그렸다"며 "보통 한 작품을 다 그리는 데 2주 정도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손녀가 4개월 전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콘챠 씨의 그림을 올리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공유된 사진은 23개 밖에 없지만 팔로워 수는 16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정작 콘챠 씨는 "내 그림은 정말 단순하다.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손재주가 대단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림을 올려달라"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나이의 제약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콘챠 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conchagza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