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눈발까지 내린 꽃샘추위…축제 한창인데 지기 시작한 벚꽃

<앵커>

오늘(8일)도 꽤 추웠습니다. 강원 산간에는 눈발까지 날리면서 봄꽃 위로 눈꽃이 피었습니다. 지역별로 벚꽃 축제가 한창인데 벌써 꽃이 지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대산 정상 부근에 때늦은 눈이 내렸습니다. 꽃피는 봄날이지만 산등성이마다 새하얗게 눈이 쌓였습니다.

나뭇가지에 내린 눈은 모두 녹았지만 땅바닥은 아직도 이렇게 하얀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빠르게 꽃을 피웠던 노루귀도, 노랗게 피어난 복수초도 흰 눈에 덮여버렸습니다.

[김재부/오대산 자연환경해설사 : 오대산은 고지대여서 봄꽃이 핀 이후에도 봄눈이 몇 차례 더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5월 초쯤 돼야 정상까지도 완연한 봄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 경포호 주변에는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분홍빛 꽃 물결 속을 누빕니다.

[조혜영·백영숙/서울 장안동 : 아주 아름답고 진짜 여기 가운데 호수가 끼어 있어서 아주 아름다워요.]

그러나 벌써 꽃이 진 나뭇가지도 많습니다.

예년보다 빨리 피었기 때문인데 지난달 전국의 평균 기온은 8.1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박찬우/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식물의 개화 시기는 월평균 기온의 영향을 받습니다. 개화 이전 월평균 기온이 섭씨 1도 높아질 경우, 왕벚나무는 평균 6일, 진달래는 평균 3일 빨리 개화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예년보다 5일에서 8일가량 빨리 벚꽃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꽃샘추위까지 겹치면서 벚꽃 축제마다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허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