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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받지도 못했는데…할부금·리스비 꼬박꼬박 빼간 BMW

<앵커>

1억 원이 넘는 BMW 차량을 구매하거나 리스 계약을 맺고도 두 달 넘게 차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고객 통장에서는 할부금과 리스비가 꼬박꼬박 빠져나갔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2살 임 모 씨는 지난 1월 말에 1억 원대 BMW 스포츠카를 리스하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2주 안에 차를 건네겠다는 BMW 측의 약속과 달리 차는 두 달 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임 모 씨/BMW 리스계약 고객 : 담당 딜러는 당연히 그냥 기다려라. 수리 중이다. 아직 부품이 안 왔다. 이런 얘기의 반복이에요.]

그런데도 임 씨의 통장에서는 두 번에 걸쳐 4백만 원의 리스비가 빠져나갔습니다.

같은 차를 구매한 뒤 80일 만에 받게 된 고객도 있습니다.

그사이 꼬박꼬박 할부금이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이 모 씨/BMW 차량 구매자 : 보험료 다 나가고 취득세, 등록세 다 내고 차값 내고 할부금 다 나가고. 이런 상태로 80일을 그냥 있었던 거죠.]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고객만 27명.

일부 딜러들이 차량 상태를 확인도 안 한 채 성급하게 계약부터 맺으면서 탈이 난 겁니다.

녹슨 부품을 바꾸며 결함을 해결하느라 인도가 계속 늦어진 건데 그사이 일부 고객들은 어떤 해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 모 씨/BMW 리스계약 고객 : 2주 정도면 무조건 나온다. 그래서 2주를 또 기다렸더니 계속 딜레이가 되면서. 그 뒤에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BMW 측은 "고객의 금전적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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