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미 연구소 인사 문제에 靑 개입?…靑, 즉각 반박

<앵커>

우리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해 온 미국 대학 연구소 인사 문제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보수 성향 인사를 교체하려다 실패하자 예산지원을 끊기로 했다는 건데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갈루치 전 미 북핵 특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의 한미연구소입니다.

학계를 통한 미국 네트워크 구축과 한미 관계 연구를 위해 우리 정부가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연구원을 통해 매년 20억 원을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는 6월부터는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외경제연구원을 감독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갈루치 이사장에게 '부실 운영'의 책임을 물어 구재회 소장을 경질하라고 요구했지만 거부하자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청와대 인사가 이 연구소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하는 대외경제연구원 관계자들 간 이메일이 오늘(7일) 한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구재회 소장을 보수 성향 인사로 보고, 청와대가 코드인사를 위해 예산 지원까지 끊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청와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미연구소에 대해서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지난 2014년부터 불투명한 재정운영과 부실한 연구실적을 제기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예산지원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2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소장을 교체하자는 요구 역시 개혁안으로 제시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대외경제연구원 측도 논란이 된 이메일은 소장 교체가 아니라 연구소 개혁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외경제연구원 관계자 : 그게 이메일의 다가 아니거든. 거두절미한 거죠. 주로 제도적인 개혁을 하자….]

하지만 갈루치 이사장은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소장 교체를 요구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