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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비만의 역설'은 오류"

<앵커>

뚱뚱한 사람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오래 살 수 있다는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 한동안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비만은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만의 역설, 그러니까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이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이 논리는 비만인 사람들에게는 적잖은 위안이었습니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피하는 방패가 되기도 했습니다.

[협심증 환자/2년 전 스탠트 시술 : 영양이 부족하고 그런 경우보다는, 영양이 충분하고 이런 사람이 더 저항력도 강하다고 했는데, 건강에도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비만의 역설'은 오류라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의 흡연 여부나 건강상태를 속속들이 파악하지 못해 체중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왜곡했다는 겁니다.

올해 65살인 강응덕 씨도 비만의 역설에 반하는 경우입니다.

20년 전인 40대 때, 키 157㎝, 몸무게 66㎏으로 비만이었습니다.

비교적 건강하다고 느꼈지만 이후 심근경색과 심혈관 질환으로 고생해왔습니다.

최근에야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강응덕/5년 전 스탠트 시술 : 10개 먹던 거 8개로 줄이고 뱃살 때리면서, 그리고 제가 평상시에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요.]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약 30만 명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비만 지수 22~23 정도의 정상체중인 사람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습니다.

여러 변수를 고루 고려해보면 비만은 건강의 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박덕우/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흡연 등 변수를 충분히 보장하면, 더 비만하고 더 뚱뚱한 분들이 심장질환이 많이 생긴다, 그런 일관된 패턴으로 대부분 나타나게 됩니다.]

의사들은 어떤 경우든 비만은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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