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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취업시즌 시작…스펙보다 직무역량 비중 커졌다

<앵커>

이번 주말 주요 기업의 인·적성 검사를 시작으로 상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점수나 스펙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그에 따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경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G그룹 계열사들의 인·적성검사가 치러지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취업 준비생들이 끊임없이 몰려듭니다.

[이서희/취업준비생 : 지금 천안에서 왔어요. 작년 하반기부터 해서 두 번째 시험이거든요, LG가…그래서 꼭 붙었으면 좋겠어요.]

입실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한국사, 한자 등 인문 역량 영역까지 포함해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시험, '입사 고시'라 불릴 정도로 문제가 까다롭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형주/취업준비생 : 몇 명이나 저와 같은 사람들이 시험 보는지 잘 모르겠고…. 그런 부분에서 아무래도 부담이 큰 것 같아요.]

LG를 시작으로 주말마다 대기업의 필기시험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현대자동차는 '역사에세이'를 삼성은 '상식'을 폐지하는 등 시험 과목이 줄어든 곳도 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면서 서류 전형에서 사진이나 출신 학교, 스펙을 기입하는 항목은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대신 면접 전형에서 직무 관련 역량을 평가하는 비중은 커졌습니다.

[추광호/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정책실장 : 1차, 2차, 3차 면접까지 치밀하게 하면서 그 사람의 인성이나 적성, 직무 적합성 부분을 최대한 치밀하게 파악하려고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대기업의 44%가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곳도 12%에 달했습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정책의 변화에 따라 대규모 공채 외에도 상시 채용을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채용 규모와 방식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태훈,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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