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中 수입품에 관세 2배 더"…中 "끝까지 싸울 것"

<앵커>

숨 고르기를 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또다시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미국이 추가로 106조 원의 관세 부과를 고려하자 중국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미국산 콩과 항공기에 보복 관세를 매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선포했습니다.

1천억 달러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 부과를 고려하라고 무역대표부에 지시했습니다.

그제(4일)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5백억 달러의 두 배 규모이자 1, 2차를 합치면 미국 전체 중국산 수입액의 30%에 이릅니다.

중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을 개선하기보다는 미국 농민과 제조업자를 해치는 방안을 선택했다는 건데, 자신의 표밭을 겨냥한 중국을 응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그동안 어떤 대통령도 경제적으로 중국에 맞서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중국의 무역장벽을 허물고 미국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상대를 잘못 골랐다, 끝까지 싸울 거라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왕이/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미국이 중국에 무역 제재라는 큰 몽둥이를 휘두른 것은 상대를 잘못 고른 것입니다.]

양측 모두 협상의 문은 열어둔 채 실제 타격은 미뤄놓고 있는 기 싸움 성격이 강하지만 일촉즉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위기 때처럼 상대가 받아치면 더 큰 위협을 가하는 전략을 꺼내 들면서 미·중 충돌은 예측 불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