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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조 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수원 본사 압수수색

<앵커>

삼성이 계열사 노조를 조직적으로 와해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수원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다 발견한 노조 파괴 문건이 단서가 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건물에서 차량 여러 대가 빠져나옵니다.

오늘(6일) 아침 8시 반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수원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인사 부서 등에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던 중 한 직원의 외장 하드에서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수천 건의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이 외장 하드에는 2013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포함해 삼성 계열사에서 노조를 만들지 못하게 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한 매뉴얼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과 관련된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3년 전에는 삼성 노조와 민변 등이 고소 고발한 사건을 "문건 작성 자체는 범죄가 아닌 데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된 문건은 양이 방대한 데다 내용도 구체적이어서 3년 전 수사와는 다를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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