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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뒤덮은 기름띠…인니, 해저 송유관 파열 "비상사태"

<앵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근처 바닷속에 설치된 원유 송유관이 파열됐습니다. 쏟아져나온 원유가 바다에 거대한 기름띠를 만들었고 곳곳에서 불길까지 치솟으면서 현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동쪽 바다입니다. 곳곳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바다를 덮은 원유에 불이 붙으면서 불길이 치솟은 겁니다. 근처 해변은 밀려온 원유 덩어리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주의 주도인 발릭파판 앞바다의 해저 송유관이 파열됐습니다.

원유가 새 나오면서 여의도 면적의 50배가 넘는 바다가 온통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 현재 매우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형 화재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바다 위로 떠 오른 원유에 불이 붙으면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어선과 화물선으로 옮겨붙어 어민 5명이 숨졌습니다.

송유관이 왜 파손됐는지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화물선 닻에 걸려 파손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비상사태를 발령했지만 사태가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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