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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으로 돌진한 버스…맨손으로 받쳐 구조 도운 시민들

<앵커>

울산에서 시내버스가 추돌사고 뒤 공장 담장으로 돌진하면서 승객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버스가 기울어지면서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 지나던 시민들이 맨손으로 버스를 떠받치며 구조를 도왔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시내버스 앞부분에 부딪힙니다. 이 충격으로 버스는 중심을 잃더니 공장 담장으로 돌진합니다.

[전정규/사고버스 승객 : 버스가 '쾅'하면서 살려달라고 하고 도와주세요 하고 아우성을 치고 난리 났습니다.]

사고 버스 내부 모습입니다. 이처럼 손잡이와 의자가 부서지는 등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담을 무너뜨리고 멈춰선 버스는 앞바퀴가 가로수에 걸리면서 기울어졌습니다.

버스 안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3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지나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2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맨손으로 버스를 세웁니다.

10여 분간 버스를 떠받치는 사이 119구조대와 시민들이 승객들을 구조했습니다.

[목격자 : 서로 말도 없이 버스를 세우려고 하신 거 같아요. 하시다 보니까 차가 흔들흔들하면서 조금 세워지려고 하는.]

누구랄 것 없이 사고 현장에 모여든 시민들 덕분에 구조는 빠르게 진행됐지만 40살 이 모 씨 등 승객 2명이 숨졌습니다. 또, 네 명은 크게 다쳤고 나머지 승객들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면서 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승용차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이종호 UBC, 김영관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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