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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포장재 배출 주범 된 '온라인 배송'…분담금은 면제

<앵커>

재활용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제도상 허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택배에 쓰이는 포장재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는데 이것은 규제에서 빠져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 물품 배송센터입니다.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냉장 육류를 비닐로 씌우고 플라스틱 용기에 넣습니다.

전자제품처럼 단단해 보이는 대형 플라스틱 상자에 다시 넣은 뒤 천 재질로 된 가방에 마지막으로 넣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큽니다.

제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입니다. 이 상품이 어떻게 포장돼 있는지 직접 열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작은 유자차를 주문했는데 포장재는 거의 라면 상자 크기입니다.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2011년 연간 12억 건이던 택배 물동량은 6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덩달아 포장재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 규제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일반 제품은 제품 크기에 비해 너무 큰 포장을 쓰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배송 포장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배송 포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자는 EPR, 즉 생산자 재활용 책임 대상도 아닙니다.

[김미화/자원순환연대 사무총장 : 배달해오는 택배제품에 대해선 과대포장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각종 택배와 배송 물품들이 폐 포장재 발생의 주원인으로 떠오른 만큼 실효성 있는 재활용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한, 영상편집 : 황지영)     

▶ 재활용 쓰레기 잔뜩 만들고도…기업 분담금은 '절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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