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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댄스공연은 편집한 北…곡명 언급 대신 "애창곡"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뉴스가 끝난 뒤에 우리 예술단의 지난 1일 평양 공연을 저희가 보내드립니다. 북한 매체들도 예술단 공연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는데 걸그룹의 공연 장면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는 걸 그룹 레드벨벳,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에 서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도 북한 조선중앙TV는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댄스와 함께 선보인 공연 모습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가수들도 관객 호응을 유도하거나 자유롭게 공연하는 모습보다는 정적인 장면 위주로 방송했습니다. 가수 이름과 곡명은 소개하지 않고 배우들이 애창곡을 불렀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일) : 남측의 유명한 인기 배우들이 출연하여 자기들의 애창곡들을 (열창했습니다.)]

반면 남북 가수들이 함께 부른 '우리의 소원',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 같은 노래는 노랫소리를 살려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우리 노래 가운데서는 'J에게' 정도만 배경음으로 넣었습니다.

공연 기간 우리 예술단을 배려하며 여러 파격적인 조치를 했지만 남한 대중문화의 공개 범위를 놓고는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노동신문 1면에 (최고지도자와) 청바지를 입고 염색한 사람이 같이 찍혔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청바지 같은 것도 굉장히 퇴폐적인 것으로 비판받았던 것이었고. (앞으로) 문화의 폭과 다양성이 굉장히 넓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SBS는 오늘(5일) 저녁 7시 55분부터 2시간 동안 우리 예술단의 지난 1일 평양 공연 '봄이 온다'를 녹화 중계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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